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2019년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선수협회 정기총회(2019 FIFPRO General Assembly in Sydney)에 참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션수협회 제공
이 자리에서 국제축구선수협회는 기존 후보멤버(Candidate Member)였던 한국 선수협을 일본, 미국 선수협회와 같은 정식 멤버로 승인했다. 한국 선수협은 투명한 협회 운영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다른 국가의 선수협에 귀감이 됐다. 또한, 구단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미지급했던 이원규, 문창현 선수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대법원 승소)하며 선수협의 존재 의미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이를 비롯해 지난 8년간 많은 선수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선수협을 국제축구선수협회는 그 노고를 위로하고 정식멤버 승인을 만장일치로 찬성했고, 오랜 노력 끝에 한국은 미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이 소속된 국제축구선수협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FIFPRO ASIA)는 아시아축구연맹(AFC)와 협약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이익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주목할만한 점은 AFC와 FIFPRO ASIA가 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남자 축구선수들의 권익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여성 차별에 대한 강력한 조치와 캠페인을 만들어 가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훈기 사무총장은 “지난번 한국에서 열렸던 제 3차 선수협 이사회에서 논의했던 안건이 FIFPRO ASIA와 AFC가 만난 자리에서도 나왔다”며 “AFC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우리도 여자축구선수들의 인권향상과 선수들의 권익 보호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을 주요 과제로 삼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국제축구선수협회 정식 멤버 승격에 대해 “이번 승격을 통해 선수협이 그동안 달려온 길이 올바른 길임을 국제축구선수협회의 모든 국가들이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알게 모르게 많은 노력을 해왔고, 많은 성과를 이뤘다. 선수협이 정식멤버로 승격된 만큼, 앞으로도 국제축구선수협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선수들의 권리 보호 및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힘쓰겠다.”라고 승격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훈기 사무총장과 선수협 임원진은 12월 개최될 예정인 ‘2019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정기총회’ 자리에서 선수들과 함께 국제축구선수협회 정기총회에서 다뤄진 남녀 선수 권익 보호에 관한 문제 및 보상금 제도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