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셰필드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25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이하 셰필드)가 3골씩 주고받으며 3-3 무승부에 만족했다.
맨유는 맥토미니와 포그바 등의 부상 여파로 3백으로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전술 탓인지 잦은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필 존스와 페레이라의 실책이 많았다. 셰필드는 홈에서 맨유라는 난적을 맞아 주전을 총출동시켰다.
셰필드는 맨유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9분, 필 존스가 무세와의 경합에서 허무하게 공을 내줬다 무세는 룬스트럼에게 정확한 컷백 크로스를 보냈다. 룬스트럼의 슈팅은 데 헤아에게 막혔으나, 쇄도하던 플렉이 무릎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에도 맨유는 실책으로 공을 넘겨주며 실점했다. 후반 6분, 페레이라가 중앙에서 공을 잃었다. 셰필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무세가 오른발로 골문 우측으로 정확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그랬던 맨유에 신예 윌리엄스가 불을 지폈다. 후반 27분, 제임스가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의 윌리엄스에게 향했다. 윌리엄스는 논스톱 슈팅으로 멋진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한 골 차로 좁혔다.
솔샤르 감독은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느끼고 그린우드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그린우드는 이내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32분,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맨유의 것이었다. 맨유는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34분, 좌측에서 제임스와 마시알이 2대1패스로 셰필드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제임스는 페널티 박스 안의 래쉬포드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었고, 래쉬포드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영건들의 대활약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맨유였다.
그러나 맨유는 마지막에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45분, 맥버니가 혼전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하며 맨유에 찬물을 끼얹었다. VAR까지 가동됐지만, 셰필드의 극장골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셰필드를 넘어서려 했던 맨유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맨유의 리그 순위는 9위로 하락했다. 한편 셰필드는 리그 6경기 무패를 이어갔지만, 울버햄튼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li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