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팀 총감독을 맡은 현정화 감독. 사진=최준필 기자
서울시와 러시아 연해주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제1회 탁구대회는 서울, 평양, 모스크바, 베이징, 도쿄 등 동북아 5개국의 수도 대항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탁구는 50년 전 동서 냉전을 무너트린 스포츠다. 남북관계에서도 현정화 선수와 북한의 이분희 선수가 조를 이룬 남북단일팀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감동적인 우승을 거두며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 된 전례가 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국가 간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남북관계 역시 답보상태에 놓인 가운데, 서울시는 이번 탁구대회가 남북을 비롯한 동북아 5개 국가 간 민간 및 스포츠 교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번 탁구대회는 모든 참가 도시의 남녀 단체팀이 차례로 한 번씩 맞붙는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팀은 한국 마사회 여자팀 감독인 현정화 씨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서울시청, 금천구청, 마사회 소속 선수로 구성됐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이번 동북아 5개 도시 친선탁구 교류전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화해와 협력의 역사를 만드는데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남북정세가 좋아져 내년 내후년에 열릴 제2회, 3회 대회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서울-평양전은 26일, 남자부 서울-평양전은 27일에 열리며 MBC를 통해 오후 1시 반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허일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