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휴환 의장이 지난 9월 24일 제351회 목포시의회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제11대 목포시의회를 이끄는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의 국회교육 출장비 뒤늦은 반납이 기존 제기된 김휴환 의장의 리더쉽에 이어 도덕성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본지가 목포시의회 사무처에 확인한 결과 김휴환 의장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한 ‘2019년도 지방의회 예산안 및 결산 심사과정’교육비 42만2800원 중 일부를 두 번에 걸쳐 반납했다.
일차 반납은 국회교육 마지막 날 3일 뒤인 지난 9월 9일 숙박비 7만 원과 일비 2만 원 그리고 식비 2만5000원 총 11만5000원을 반납했고, 두 번째 반납은 지난 11월 15일 식비 2만5000원을 반납했다.
이러한 이유는 김 의장이 3일의 교육 중 사실상 이틀은 불참한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에 앞서 보도한 지역 언론에서도 김 의장이 교육 첫날인 4일과 마지막 날인 6일 등 이틀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김 의장은 4일 영광군에서 열린 전남도의회 의장단 회의에 참석했으며, 6일 목포해상케이블카개통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장의 교육비 반납은 사실상 스스로 반납이 아닌 강제회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언론이 출장비 관련 취재를 시작하기 전까지 김 의장은 교육에 다 참석한 것으로 됐었고, 의회 사무처 또한 의회 수장의 교육비 부당수령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형편이었으나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어쩔 수 없이 반납하는 형태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김휴환 의장의 교육비 반납은 일부 질 낮은 지방의원들의 양심에 대한 지적인 단순한 도덕성 논란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고삐 풀린 지방의원들에 대한 제도적 감시견제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예가 많았다.
인터넷 포털에 ‘지방의원 일탈’이란 문구를 치자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을 지적하는 기사가 등장한다. 최근 것으로 몇 개만 보더라도 광주광역시의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시 의장 문제를 비롯해서 사전 심의 없이 해외연수를 간 광주광역시 서구 민주당 의원들, 거짓 출장 북구의회, 성희롱 연루와 외유성해외연수로 연수 취소라는 오명을 남긴 광산구의회 등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이런 예는 지역민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올바른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지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지방의원들이 지역민의 기대와 상관없이 지역민을 위해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의원들 자신을 위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모습으로 비치는 이유다.
지금 목포시의회는 최근 불거진 ‘출장 예방주사’와 ‘동료의원 간 성희롱 성추행’ 논란 등 역대 그 어떤 의회보다 시끄럽다. 이런 가운데 김휴환 의장이 목포시의회의 문제점을 완만히 수습하려는 모습보다는 의원들 전체 동의도 없이 천만 원이 넘는 변호사 비용을 지출하는 등 분란을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더 큰 문제라는 것이 동료의원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이번에 문제가 된 국회교육 또한 김휴환 의장의 도덕성 논란뿐만 아니라 목포시의원들 간 편 가르기 모습을 보여주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이번 교육에는 목포시의회 의원 22명 중 김휴환 의장을 포함한 일부의원인 6명만 참석한 것이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어 왜 6명만 참석했는지 그 속사정도 궁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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