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를 사앧로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핫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은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두번째 경기였다. 앞서 리그 일정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토트넘이었다.
후반 5분 이전에 세골을 기록했던 웨스트햄전과 달리 토트넘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6분 토트넘의 압박이 헐거운 틈을 타 올림피아코스 공격수 엘 아라비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정비를 하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19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이 흘러 수비수 루벤 세메두가 골문을 갈랐다.
0-2로 몰린 무리뉴는 과감한 교체를 감행했다. 전반 20분 수비적 성향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공격적 경기 운영을 시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무리뉴의 모험은 적중했다. 에릭센이 델레 알리와 함께 공격 진영에서 볼 전개를 도맡았고 이후 내리 4골이 터지며 역전승을 일궈낸 것이다.
전반 막판 상대 실수를 틈타 알리의 골로 추격을 시작한 토트넘은 후반 케인이 2골, 오리에가 1골을 기록하며 최종 스코어 4-2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에의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는 공의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째를 기록,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B조 2위 자리를 확고히했다. 2위 크르베나 즈베즈다와 7점 차이를 벌리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