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불법사보임으로 시작한 이 패스트트랙 폭거는 지난 8월 긴급 안건조정위원회라는 제도에 따른 90일의 토론 절차를 무시하고 표결한 날치기 표결이었다”며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절대로 불법 국회의장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중대한 고비를 맞이했다”며 “오늘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가 질주하느냐 멈추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8일째 단식도 언급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황교안 대표와 말씀을 나누셔서 이러한 비극적 정치 상황을 끝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셔서 패스트트랙을 무효선언하고 원점에서부터 선거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 “작년 6월 울산시장 선거, 유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등이 밝혀졌다”며 “왜 이 정권이 공수처에 매달리고 조국 전 장관을 임명하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해 27일 현재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몽골 텐트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단식 중단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일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