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역 화폐를 홍보 중인 이춘화 전 안산시의원. 사진=연합뉴스TV 갈무리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청은 국회 대관 담당 8급 주무관 자리에 김 아무개 씨를 임용했다. 김 씨는 모교인 인하대에서 계약직 교원으로 일한 경력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직무 지원 자격 조건으로 국회 관련 입법 및 정책 지원 경력 또는 홍보 분야 경력을 내걸었다. 그렇지만 관련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직 교원으로 근무한 인하대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했을 가능성이 있어 인하대 홍보팀에 문의했지만 “김 씨는 여기서 일한 적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춘화 전 안산시의원의 딸로 밝혀졌다. 이 전 시의원은 안산시 제5대 시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했었다. 김 씨는 엄마의 시의원 선거를 도우며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김 씨의 업무가 정무직이다 보니 낙하산 인사 의혹은 더욱 짙어진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국회 대관업무 보는 정무직은 딱 둘로 나뉜다. 진짜 전문가거나 낙하산”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낙하산 아니다. 정식 인사 절차로 임용됐다”고 말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