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으로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를 꼽았다.
LG그룹이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LG 광화문빌딩 앞. 사진=최준필 기자
LG그룹은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서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임원들의 발탁도 눈에 띈다. 이번에 상무로 신규 선임된 106명 중 45세 이하가 21명이다. 최연소 임원은 34세인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다. 이밖에 임이란 LG생활건강 상무는 38세, 김수연 LG전자 상무는 39세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황현식 신임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고 있다.
LG그룹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5G,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하여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여성 전무 승진자는 최연희 LG생활건강 전무, 박애리 지투알 전무, 김이경 (주)LG 전무 등 3명이다. 또 상무로 신규 선임된 여성은 김수연 상무 등 8명이다. 이로써 LG그룹의 전체 여성 임원은 37명이다.
LG그룹은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인력에 대한 승진 인사를 지속하고 있고,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인재”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고, 계열사 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