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이강인. 사진=발렌시아 공식 페이스북
28일 새벽 발렌시아 CF는 첼시 FC와 조별리그 5차전을 홈에서 치렀다. H조 2, 3위인 양 팀의 맞대결은 16강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승부였다. 양 팀은 빠른 역습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은 발렌시아의 몫이었다. 우측면에서 로드리고가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카를로스 솔레르가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며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발에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골문을 뚫었다.
그러나 첼시는 1분 만에 응수했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마테오 코바치치가 받았다. 코바치치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호 골을 터트렸다. 첼시가 남은 전반을 몰아붙였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첼시가 역전에 성공했다. 은골로 캉테의 크로스를 커트 조우마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 패스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왼발로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발렌시아는 6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다니 파레호가 키커로 나섰지만, 케파 아리사발리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77분, 발렌시아는 1-2로 뒤처진 상황에서 마지막 교체로 이강인을 선택했다. 5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다. 그리고 81분, 다니엘 바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게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첼시 골대로 들어갔다.
이강인은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12분 동안 47번의 터치를 기록, 29번의 패스를 시도해 21번을 성공하며 88%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한편, H조는 조별리그 6차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티켓이 결정된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