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대표팀을 이끈 베어백 감독. 사진=연합뉴스
호주 언론은 28일 베어백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베어백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2001년 한국 대표팀에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PSV 아인트호벤의 2군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여러 클럽과 대표팀을 거쳐 2005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1년간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일하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임하며 2006년 대표팀의 수장이 됐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경질됐다. 당시 대표팀은 3위를 기록했으나, 1승 4무 1패라는 성적을 보여줬다. 대부분 답답한 경기 끝에 승부차기 승리로 이겼다.
이후 호주, 모로코 U-23, 오만 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올해 2월을 끝으로 무직 상태였다. 그러나 세상을 떠나며 더는 필드 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그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