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승부를 앞둔 경남과 인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강등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몫이 됐다. 제주는 37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12위가 확정됐다. 기업 구단으로는 3번째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이제 남은 강등권 자리는 11위다. 11위는 다이렉트 강등은 당하지 않지만, K리그2 플레이오프를 뚫고 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승리 DNA를 장착한 팀과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치르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2 팀이 유리하다.
지난 2시즌은 K리그1 팀이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K리그2팀이 승격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 모두 10위로 잔류를 하고 싶을 것이다.
홈팀 경남은 파이널 B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 성남 FC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품고 있다. 이번 경기를 잡으면 경남은 잔류가 확정된다.
인천은 파이널 B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유상철 감독이 투병 중이지만, 강한 의지로 팀을 이끌고 있다. 정신 무장이 단단히 돼 있다. 더군다나 인천은 ‘생존왕’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K리그1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다. 인천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 확정이다. 올 시즌 경남한테 1승 2무로 지지 않았다.
과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팀은 누가 될 것인가. 경남과 인천의 경기는 30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