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왼쪽)·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청와대 앞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1시 황 대표의 단식 만류 의사를 전하고자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농성장을 찾은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의 권유에 거부 의사를 표했다. 박 사무총장은 “(단식을 만류하라는) 황 대표님의 지시를 받고 왔는데, 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의 단식 만류가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식 투쟁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선거법 철회의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도 “나라 걱정에 단식을 시작했고 몸이 비워지면서 더 대한민국만 보이고 집중된다”며 “필리버스터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 선거법을 막아낼 수 있다면, 그렇게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면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단식 투쟁’ 8일째인 지난 27일 밤 병원으로 이송되자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뒤를 이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