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은 인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30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와 인천의 K리그1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졌다. 양 팀의 승점 차이는 1점이었다.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확정이었다. 경남은 이겨야만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는 양 팀의 대결은 치열했다. 인천 팬들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원정 응원석을 꽉 채우며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반전 경남은 경기를 주도했다. 쿠니모토의 왼발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승리가 간절한 경남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인천의 수비는 단단했다. 육탄방어로 경남의 공세를 막아냈다. 81분, 쿠니모토의 프리킥이 박스 안 수비벽의 팔에 걸린 후 VAR 판독을 진행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91분, 조재철이 완벽한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남은 막판 수비수 이광선도 전방에 올리며 1골을 노렸지만, 인천의 간절함이 더 컸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유상철 감독과 인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현재 췌장암 4기로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을 위해 인천 팬들은 경기 후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경남은 5일 목요일 부산 원정을 떠난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