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되는 올 시즌 리그 우승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강등 경쟁, FC 서울과 대구 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하지만 백미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이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린다. 전북과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다. 지난 라운드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7부 능선을 넘었다. 다가오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이다.
그러나 2013년의 악몽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 울산은 홈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리그 우승이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다. 더군다나 울산은 올 시즌 포항에 1승 2패로 약하다. 포항은 라이벌에 우승컵을 쉽게 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지난 경기 서울 원정에서 0-3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도 올라와있다.
전북은 강원과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반드시 강원을 잡고 울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강원은 이 경기에서 이겨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 못 한다.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진 강원을 전북이 상대한다.
만약 전북이 우승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3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리그 통산 3번째 3연패다. 올 시즌 울산이라는 강한 대항마와 다툰 전북이 K리그 역사에 다시 기록을 새길 수 있을까.
K리그 우승컵의 주인이 결정될 파이널 A 5차전은 1일 일요일 오후 3시에 일제히 펼쳐진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