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맨유는 2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이하 빌라)와 2-2로 비겼다.
초반은 맨유가 우세했다. 측면에서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해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빌라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우측에서 엘 가지가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흘렀다. 공을 잡은 그릴리쉬는 오른발로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안일한 수비가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맨유는 계속 안일한 수비를 펼치며 빌라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9분, 빌라의 코너킥 후, 그릴리쉬에게 기회가 왔다. 그릴리쉬는 쇄도하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트레제게가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그릴리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맨유는 또다시 안일한 수비로 실점할 뻔했다.
빌라에 밀리던 맨유는 세트피스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후 페레이라가 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래쉬포드가 쇄도해 머리로 마무리한 공은 톰 히튼 골키퍼 등을 맞고 득점이 됐다.
후반전은 빌라의 전방 압박이 풀어지며 맨유가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분위기와 다르게 먼저 균형을 깰뻔한 쪽은 빌라였다. 후반 18분, 트레제게의 아웃프런트 킥이 그릴리쉬에게 향했다. 그릴리쉬는 손쉬운 기회를 놓치며 얼굴을 감쌌다.
맨유는 위기 뒤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9분, 짧게 연결한 코너킥을 프레드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공은 빌라 수비의 머리를 맞고 린델로프에게 향했고, 린델로프는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맨유는 기쁨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맨유의 수비가 다시 한번 집중력을 잃으며 밍스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윌리엄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5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한편 빌라는 어려운 상대를 맞아 선전하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3점까지 벌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