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화재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원인도 다르며 2018년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6대의 모델은 328i, 5GT, 640d, 525d, 320d, X6 이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6대의 BMW 차량화재 조사 중간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328i는 가솔린 차량이고, 640d, 525d, 320d, 3대는 디젤 차량으로 EGR 누수시험, 흡기다기관 상태 확인을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28i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됐고, 원인은 촉매장치 관리부실로 판단했다.
5GT는 DPF(미세먼지 저감장치) 주변의 열흔, 소음기 내 백색가루 및 DPF 고장코드 등으로 미뤄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소유자의 조사 거부로 정확한 원인 분석이 불가능 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640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525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터보차저 파손 및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이밖에 320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연료공급호스 체결 불량(호스 중간부분 이탈 확인)에 따른 연료 누유로 판단된다. 체결 불량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X6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됐고,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열 원인에 대해서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과장은 “앞으로 3건(525d, 320d, X6)의 화재원인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 정비 및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며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