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독일 셰퍼드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늠름하고 건장한 체격이다. 또한 셰퍼드는 사냥개인 까닭에 덩치도 제법 큰 편에 속한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순종 셰퍼드인 ‘레인저’를 보면 어째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아닌 게 아니라 올해 두 살인 ‘레인저’는 다 자란 성견이건만 새끼처럼 자그마한 체구를 하고 있다. 때문에 ‘레인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누구나 아직 앳된 새끼이겠거니 생각하곤 한다. ‘레인저’가 여전히 새끼처럼 보이는 이유는 희귀병인 ‘뇌하수체 왜소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지아르디아라고 불리는 기생충에 감염된 탓이었다. 감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털이 빠지고 피부가 벗겨지는 등 부작용도 겪었다. ‘레인저’가 앓고 있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는 내분비계통의 장애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은 완치가 된 ‘레인저’는 비록 체구는 작지만 다른 셰퍼드와 다를 바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인 셸비 메이요는 “다행히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레인저’는 모든 병을 극복했고, 지금은 친구들과 형제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뿌듯해 하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