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TV부처’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전북도립미술관이 처음 전북에서 전시되는 백남준 미디어 아트 ‘TV부처’를 포함해 미디어를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방식의 작품과 텍스트로 미디어아트의 실천적 실험의 흐름과 비전을 조망하는 기획전시회를 마련한다.
6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 따르면 1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65일간 도립미술관 2~5전시실에서 20세기 후반 아날로그 미디어아트 작품의 회고적 소환과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미술가 작품들을 교차해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 랩소디’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시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백남준을 비롯 그 맥을 이은 박현기와 권순환·김해민·육근병·육태진·김범·이용백·홍남기·박철호·최성록·선우훈 등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미술가 12명의 작품 26점을 선보이는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작품과 현재 활동 중인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서로 다르게 수용하고, 매개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마셜 매클루언(1911-1980)은 지난 1967년 ‘미디어는 메시지다. (The Media is the Massage)’에서 미디어가 인간의 촉각을 자극할 것이고, 모든 미디어가 인간의 감각에 전면적이고 무자비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술했다. 그는 미디어가 단지 물리적인 것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창출해내는 ‘에너지의 소용돌이’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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