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보디빌더인 남성이 지나가던 노인을 폭행해 입건됐다. 사진=최준필 기자
12월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상해 혐의로 남성 A 씨를 준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당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도로 인근에서 67세 남성 B 씨를 이유 없이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운전 중에 B 씨의 차량에 맥주병을 던진 뒤, 이에 놀란 B 씨가 차를 세우고 내리자 그 자리에서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다. B 씨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차에 타고 있던 B 씨의 아내가 이태원파출소를 찾아 신고하는 사이 A 씨는 현장에서 도망쳤다. 인근 건물에 숨어 있던 A 씨는 곧장 출동한 경찰에 의해 준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전 국가대표 출신 보디빌더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평소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한 뒤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A 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에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찰에 A 씨를 송치할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