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뒷모습을 불법 촬영하던 남성이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12월 6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길에서 강남경찰서 역삼 지구다 소속 강 아무개 경장(30)이 앞서가던 20대 남성이 한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것을 발견한 뒤 검거했다고 밝혔다.
강 경장은 이 남성이 피해 여성과 2m~3m 거리를 유지한 채 인근 쇼핑몰까지 뒤따라가는 것을 목격하고 직감적으로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따라갔다. 그리고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뒷모습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 경장이 남성에게 ‘지금 뭐하느냐’라고 묻자 남성은 당황하며 현장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강 경장이 이를 막고 경찰 공무원증을 제시하며 스마트폰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남성은 20m 가량 도주했으나 이내 강 경장에게 붙잡혔다. 주변에 있던 코엑스 치안센터 경찰관과 보안요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남성은 저항을 멈추고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이 남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강 경장은 “평소 범인들을 잡아 왔기 때문에 이 남성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돼 즉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