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버튼 공식 페이스북
에버튼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에버튼 던컨 퍼거슨 감독 대행의 첫 경기였다. 던컨 퍼거슨은 마르코 실바 전 감독과 다르게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첼시의 램파드 감독은 평소의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던컨 퍼거슨의 지휘 아래 새로워진 에버튼은 이른 시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5분, 시디베의 정확한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투톱과 윙어들을 중앙으로 움직여 박스 안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에버튼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선수를 친 에버튼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5분엔 칼버트 르윈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월콧의 패스를 받아 빈공간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케파의 선방에 막혔다.
조금씩 에버튼의 새 전술에 적응한 첼시는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로 중앙에서 침투하는 에이브러햄을 겨냥했지만,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다.
에버튼은 후반 초반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4분, 첼시 수비 실수를 틈타 칼버트 르윈이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크리스텐센과 주마의 아쉬운 수비가 첼시에 불운을 가져왔다.
아쉽게 실점한 첼시는 빠른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디뉴가 걷어냈다. 이 공은 박스 앞의 코바치치에게 흘렀다. 코바치치는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날려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빠르게 한 골 따라붙으며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에버튼은 첼시의 공세에 맞서 히샤를리송을 빼고 톰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중원 숫자를 늘렸다. 이에 맞서 첼시는 리스 제임스를 빼고 바추아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첼시의 기대와 다르게 득점포를 터트린 건 에버튼이었다. 후반 38분, 케파의 패스 실수를 틈타 칼버트 르윈이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두 번의 실수로 두 골을 내준 첼시는 스스로 무너졌다. 에버튼은 남은 10여 분간 두 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3-1 승리를 굳혔다.
에버튼은 마르코 실바 경질 후 던컨 퍼거슨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그 3연패도 탈출했다. 한편 첼시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최근 5경기 2승 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