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맨유는 8일(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더비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양 팀 모두에서 슈팅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친 것은 맨유였다. 맨유는 제임스, 린가드 등이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맨시티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맨시티의 지공에 맨유가 역습으로 맞불을 놓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 20분, 래쉬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래쉬포드는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전반 29분, 우측에서 제임스와 마시알의 연계 끝에 마시알이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가르며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예상 밖의 흐름에 당황한 맨시티는 만회 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맨유의 수비진과 수문장 데 헤아를 뚫지 못했다.
후반도 맨시티가 주도했다. 맨시티는 잇따라 슈팅을 퍼부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5분 맨시티가 잡은 결정적인 기회는 맨유의 실수에서 나왔다. 린델로프의 실수로 스털링에게 기회가 갔지만, 스털링은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자 마시알을 페레이라와 교체하며 중원에서 안정감을 높였다. 오랜만의 클린시트에 의지를 보이는 교체였다.
맨시티는 85분 코너킥에서 오타멘디의 헤더로 한 골 따라붙었다. 답답했던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었다.
맨시티는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그러나 후속타가 없었다. 마지막 코너킥까지 맨유를 몰아붙였지만, 맨유의 수비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맨유는 한 골 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리그 첫 연승을 달성했다. 리그 5위 도약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도 뒤따랐다. 반면, 맨시티는 이번 패배로 1위 리버풀과의 승점이 14점까지 벌어지며 리그 3연속 리그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