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를 노리는 한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호는 11일부터 2019 EAA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지정한 A매치 데이에 치르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다.
벤투호의 2선은 대부분 유럽파의 몫이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이재성, 황희찬, 권창훈, 이강인 등 쟁쟁한 선수들이 2선에 가득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들이 대거 결장하며 K리거들에게 기회가 왔다.
벤투 감독은 기존에 잘 뽑지 않았던 문선민, 한승규, 윤일록, 김보경, 김인성, 이영재를 2선 자원으로 선택했다. 벤투호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선수들이거나 공식전을 앞두고 최초 소집된 선수다. 이들은 기존 2선 자원인 황인범, 나상호와 경쟁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장점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특히 한승규, 김인성은 작년 겨울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 소집 훈련을 할 때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었다. 한승규의 경우 올 시즌 전북 현대 19경기 2골에 그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벤투 감독은 한 번 더 그를 불렀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벤투 감독의 ‘뉴 페르소나’가 될 기회를 잡아야 한다.
3선의 손준호 역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전문 3선 자원이 주세종, 손준호뿐이기 때문에 둘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 역시 3선을 소화할 수 있으나, 2선이 더 어울린다.
이번 대회에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후 벤투호의 ‘뉴 황태자’는 누가 될 것인가. 내일 저녁 7시 30분에 펼쳐질 홍콩전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