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10일 저녁(한국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렀다. 베트남은 1959년 이후 60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은 인도네시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39분, 프리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도안 반 허우가 헤더 슈팅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실점을 허용한 인도네시아는 흔들렸다.
베트남은 59분, 추가 골을 뽑아냈다. 인도네시아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인도네시아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도 훙 중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이는 2점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73분, 프리킥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반 허우가 쐐기 골을 터트렸다.
3-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은 베트남은 77분, 박항서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며 인도네시아 공격을 막았다. 그렇게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베트남은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걸었다. 박항서 감독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강, 2018 AFF 스즈키컵 무패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2019 킹스컵 준우승, 2019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거뒀다. 모두 베트남 역사상 최고의 기록들이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과 함께 역사를 쓰고 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