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벤투호. 사진=대한축구협회
11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한국과 홍콩의 챔피언십 1차전이 열렸다. 한국은 기존 주전인 김승규, 김진수, 김영권, 김문환 등을 제외했다. 골키퍼는 구성윤이 맡았다. 포백은 박주호, 권경원, 김민재, 김태환이 구성했다. 중앙은 김보경, 황인범, 손준호가 책임졌다. 측면은 나상호, 문선민이, 최전방은 김승대가 섰다.
한국은 홍콩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점유율이 거의 84:16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홍콩은 박스 근처에 수비수를 많이 배치해 밀집 수비를 펼쳤다. 태극전사들은 박스까지는 수월하게 진입했으나, 슈팅을 때리거나 수비를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전반 막바지 김승대가 골키퍼와의 충돌로 다치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이때 벤투의 황태자 황인범이 일을 냈다. 46분,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황인범이 수비벽만 넘기는 정확한 킥으로 연결하며 홍콩의 골문을 열었다.
실점을 허용했지만, 홍콩의 수비벽은 여전히 두터웠다. 후반전에도 태극전사들은 공격 일변도 전술을 펼쳤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나상호가 골문을 열었다. 81분, 황인범의 코너킥이 길게 연결됐고 이를 김보경이 헤딩으로 골대 근처로 붙여줬다. 나상호는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으로 이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득점은 더 나오지 않고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그간 팬들의 비판을 많이 받던 황인범, 나상호의 득점으로 경기에서 이겼다. 이들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귀중한 골로 보답했다.
한편, 한국은 15일 일요일 저녁 7시 30분, 중국과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