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한 문제는 체내에 입는 화상이다. 닭똥의 암모니아 성분은 체내에 들어가면 물과 반응하여 수산화암모늄을 생성하는데, 수산화암모늄은 부식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코, 목, 호흡기에 화상을 입힌다. 때문에 닭똥이 방출하는 화합물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이를 흡입할 경우에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런 닭똥을 악용한 감옥이 과거 태국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난 1893년, 태국을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군이 찬타부리 지방의 아름다운 해변마을인 라엠싱에 지은 자그마한 크기의 ‘쿠크 키 카이’ 혹은 ‘닭똥 감옥’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직사각형의 이 감옥은 길이는 약 4m, 높이는 약 7m며, 벽을 따라서는 환기용 통풍구가 두 줄로 나있다. 감옥의 구조는 상당히 독특했다. 죄수들이 수감되어 있던 감방은 지면에 위치해 있었고, 그 위에는 닭장이 설치돼 있었다. 이는 아래에 있는 죄수들의 머리 위로 닭똥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게 하는 구조였다. 감옥의 이름이 ‘닭똥 감옥’으로 불렸던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감옥에 투옥되었던 죄수들은 프랑스 점령에 저항한 현지인들이었다. 하지만 이는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역사학자들은 단지 이 건물이 전망 탑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