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김승대. 사진=대한축구협회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은 홍콩과 2019 EAAF E-1 챔피언십 1차전을 치렀다. 김승대는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였다.
김승대는 홍콩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홍콩이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린 탓에 장점인 ‘라인 브레이킹’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2선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와 미드필더들의 패스를 받아주고, 수비를 유인하며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반 막바지, 로빙 패스를 받기 위해 쇄도하던 중 홍콩 골키퍼와 충돌했다. 김승대는 달려가는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그대로 골키퍼의 다리와 부딪혔다. 김승대는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이 들어왔다. 벤투 감독은 곧바로 이정협을 교체 투입했다.
12일 오전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김승대가 우측 늑골 미세 골절 및 타박상으로 6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김승대는 소속팀 전북 현대로 돌아간다. 또한, 대회 규정상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 김승대의 하차로 벤투호의 공격수는 이정협만 남게 됐다.
김승대는 벤투호에서 불운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10월, 11월 A매치 때 소집됐지만,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이번 챔피언십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경기를 뛰었지만,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15일 일요일 중국과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