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있는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45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들 중 직원 A(36) 씨 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명은 화상으로 크게 다쳤고 나머지 3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받고 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B(38) 소방장도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3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후 1시간 30분 만에 경보령을 해제했으며, 3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2분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공장 3~4층은 불에 탔고, 1∼2층은 피해가 크지 않았다. 인근 다른 건물로는 번지지 않았다.
불이 난 공장은 한 염료 전문 회사의 자회사인 촬영 장비 제조업체 소유로, TV나 컴퓨터 모니터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인 감광 재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작업자 2명이 인화성 화학물질을 다루던 중 불꽃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