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종인 의원이 12일 경기도의회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릴레이 1인 시위를 거행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종인 의원(더민주, 양평2)이 12일 경기도의회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릴레이 1인 시위를 거행했다.
올 한해 가장 큰 경제이슈 중 하나인 일본의 갑작스러운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제재 등 경제침탈 행위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국 각지에서 반발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국 광역의회에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전국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회 이종인 도의원이 이에 힘을 실었다.
이미 지난 8월 9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고, 일본의 경제침탈을 강력히 규탄하는 시위를 거행했던 이 의원은 12일 경기도의회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항의의 의미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약 1시간동안 1인 시위를 진행한 후, “1시간의 시위를 하는 동안 일본산 수입차 5대가 지나갔고, 심지어 그중 1대는 올 9월부터 도입된 10자리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었다. 1920년대 일제의 한민족 수탈에 맞선 민족경제 자립실천운동인 물산장려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엄연히 대체상품이 존재함에도 여전히 역사의식, 애국심이 부재한 일부 국민들의 일본상품 불매운동 불참에 대한민국 국민이자, 광역의회 의원으로서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오늘 1인 시위는 경기도의회가 광역의회 최초로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하여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저의 1인 시위는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독도침탈 야욕, 역사교과서 왜곡 등 숱한 현안문제뿐만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일본의 경제침탈 행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전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 성명문 >
의병의 고장, 양평군 지역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종인 의원입니다.
며칠전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일본산 불매운동은 한다는 여학생의 말에 가슴 한가운데 무엇인가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최근 현 일본의 아베 총리와 극우세력들은 정치적 야욕을 이루기 위해 혐한감정을 앞세워 무역보복이라는 이름으로 내정 간섭에 가까운 상호 자유무역에 대한 신뢰를 위반하는 일방적인 외교적 압박을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무역보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일방적 외교적 협박은 경제제재로 이어졌으며 지금 한국에 대한 경제침략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일제는 무력을 앞세운 식민침략을 하고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다시한번 더 한반도 침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경제침략에 우리는 항의 합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과거 일제식민 침탈은 10년 한일 병탄만이 아니었습니다.
국권 침탈 과정은 ‘04년 한일의정서’, ‘05년 을사늑약’, ‘07년 정미늑약’, ‘09년 기유각서’, 그리고 종국엔 1910년 ‘한일병탄’으로 매듭지어진 아픈 역사입니다.
지금 일본은 우리에게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문제 삼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와 일본과의 분쟁은 ‘강제 징용 피해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독도와 전시 강제 성노예피해자를 비롯한 식민지 피해자들이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앞으로의 분쟁때마다 우리의 목줄을 조일 만능열쇠를 갖길꿈꾸고 있습니다. 우리가 독도를 두고 어디로 도망을 가겠습니까?
일본 아베 총리와 일본 극우세력들로 부터 자행되는 경제침략행위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전달한다면 제 머리카락 따위는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약 100년 전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지금 우리가 식민지의 노예가 아닌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지켜주셨습니다.
2019년은 3.1 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 3.1운동 때 독립을 외쳤던 이유가 100년 뒤 다시 일제로부터 침탈되기 위한 운동이 결단코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우리의 차례입니다.
일본에게 말 뿐인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반성과 사죄에 부합하는 행동만이 한일 양국이 다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일본 아베는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과 경제침략을 즉각 철회하고 사죄하라!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