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수원지방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이진동 2차장 검사가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재심과 관련한 브리핑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현광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입건할 예정이라는 것은) 맞다. 그것에 대한 경찰 공식 입장은 오는 화요일(12월 17일)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최 전 검사는 현재 부산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 전 검사가 운영하는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최 전 검사는 8차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윤 아무개 씨를 현장에 데리고 나가 ‘예비 현장검증’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8차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가정집에서 박 아무개 양(당시 13세)이 강간살해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했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상소했지만 2심과 3심에서 기각됐다.
경찰이 최 전 검사를 입건하겠다고 나서면서 검겅수사권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사이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검찰은 12월 11일 경찰이 조사하고 있던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부산교도소에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를 수원구치소로 12월 9일 이감했다.
검찰은 “경찰이 자료 요청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직접 수사를 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하고 있는 사건을 가져간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당시 수사 형사들을 입건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