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성기의 주역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 무패,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비결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휘력, 마-누-라로 대변되는 막강한 스리톱, 버질 반 다이크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그러나 리버풀이 지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고의 클래스를 자랑하는 풀백 때문이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은 상당히 중요하다.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에 끊임없이 가담해야 한다. 풀백의 움직임에 따라 공수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며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또한, 풀백의 공격력이 뛰어날 경우 윙들은 중앙으로 침투해서 득점을 노리기 더 편리하다.
리버풀의 풀백은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다. 둘은 왕성한 활동량과 패스 능력으로 빌드업에도 활발히 가담한다. 특히, 뛰어난 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둘의 크로스는 리버풀 득점의 중요한 패턴 중 하나다. 아놀드는 올 시즌 23경기 1골 7도움, 로버트슨은 24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과 다른 팀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리버풀은 둘이 본격적으로 주전에 안착한 2017-2018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로버트슨은 1994년생, 아놀드는 1998년생이다. 둘이 어리기 때문에 당분간 리버풀 전성시대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도 마르셀로, 다니 카르바할이라는 월드클래스 풀백들의 맹활약 속에 2015-2016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과연 리버풀은 양 날개들과 함께 오랜 기간 강력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한편, 리버풀은 14일 저녁 9시 30분(한국 시각) 왓포드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