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행진을 멈춘 바디.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12시(한국 시각) 레스터 시티는 홈에서 노리치 시티와 리그 17라운드를 치렀다. 리그 선두 리버풀 FC를 추격하기 위해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상대는 리그 19위 노리치였다. 레스터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쉽지 않았다. 26분에 티무 푸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바디가 38분 동점을 만들었다. 바디가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득점이 팀 크룰의 자책골로 바뀌며, 바디의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레스터는 승리를 위해 노리치를 몰아붙였지만,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났다.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바디는 이날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5개의 슈팅을 시도해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28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11번의 패스 중 8개를 동료에게 전달하며 73%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드리블도 2회 성공했다.
레스터가 우승이라는 동화를 썼던 2015-2016시즌에 바디는 리그 4라운드부터 13라운드까지 13골을 터트리며 11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기록은 리그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득점이었다. 당시 바디는 24골 6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왕은 25골을 터트린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차지했다. 당시 바디는 이달의 선수상(2015년 10, 11월) 2차례,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선수, FW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바디는 리그 9라운드부터 16라운드까지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리그 16골 3도움으로 득점 선두,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바디가 이번 시즌 레스터와 함께 다시 동화를 쓸 수 있을까. 현재 레스터는 선두 리버풀을 승점 10점 차이로 쫓고 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