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학생들에게 어촌 정착기회를 제공하는 ‘반학반어(半學半漁) 청년정착 시범사업’ 성과보고회를 최근 가졌다.
반학반어 청년정착 시범사업은 새로운 소득기회 창출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어촌지역에 청년유입을 통해 지역에는 활력을 제고하고, 학생들에게는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향후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학생들에게 어촌 정착기회를 제공하는 ‘반학 반어(半學半漁) 청년정착 시범사업’ 성과보고회를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15일 도에 따르면 성과보고회는 3개팀 13명의 학생들이 지난 4개월간 포항, 경주, 울진 등 어촌마을을 방문, 지역주민들과 소통·협업을 하며 어촌활성화와 청년정착방안에 대해 느낀점과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우수한 활동을 한 팀을 선정, 시상을 하며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경일대 차명화 교수가 이끄는 ‘더레시피 팀’으로 포항 장기면 신창리 지역의 특산물인 문어와 감태를 활용해 현대인의 식습관과 생활방식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한 과정을 발표했다. 이 팀이 개발한 문어 스테이크와 감태 주먹밥을 직접 시식하는 시간도 가져 참석자들에게 맛도 있고 톡특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계명대 이호택 교수가 이끄는 ‘KML 팀’으로 울진 지역의 해양레저관광의 실태를 주민과 관광객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울진지역은 낚시와 글램핑을 하기에 아주 좋은 자연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편의시설, 교통인프라 등 부족으로 관광활성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다고 지적하며, 편의시설 확충, 관광홍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낚시 인프라 정비를 정책제안 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장려상은 경일대 남지운 교수가 이끄는 ‘떼껄룩 팀’으로 경주 연동·감포 지역의 수산물을 활용해 현대인들이 요리할 때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동결건조 고체 분말을 개발한 과정을 발표했다. 실제 ‘감포 한 알’이라는 자연조미료를 개발, 시제품을 전시해 각광을 받았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반학반어사업’을 피드백 후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어촌에 활력을 주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 전강원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청년들이 지난 4개월간 어촌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많은 고민과 색다른 노력을 엿 볼 수 있었다.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어촌을 체험하고 도전해 동해안 새바람을 일으키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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