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차 대승을 거둔 태극낭자들. 사진=대한축구협회
15일 오후 4시 15분, 한국 여자대표팀은 대만과 2019 EAAF E-1 챔피언십 2차전을 치렀다. 벨 감독은 1차전 중국전과 100%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골키퍼 전하늘과 추효주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선수들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일본이 대만을 9점 차로 이긴 만큼, 우리는 10점 차로 이기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실제로 경기에서도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있었던 만큼 한국은 대만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그러나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답답했던 영의 균형을 깬 선수는 신예 강채림이었다. 전은하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강채림이 끝까지 쇄도해 이를 마무리하며 벨 감독 체제하의 첫 골은 강채림의 몫이 됐다.
앞선 채 끝난 태극낭자들은 후반에 더 가벼웠다. 69분, 공격진의 연계 속에 우측면의 강채림에게 공이 향했다. 강채림은 우측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만들었다.
완벽히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87분 쐐기 골을 만들었다. 정설빈이 코너킥 상황에서 쇄도하며 러닝 점프를 통해 헤더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렇게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벨 감독은 이 경기에서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첫 승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여자 대표팀은 17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