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16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오전 유 전 부시장 감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이 중단된 경위와 여권 핵심 인사로부터 감찰 중단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측은 자신의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번 조사에서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는 가족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한 조사에서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등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맡았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금융위 고위 인사를 논의한 정황이 포착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도 소환 조사를 마쳤다.
조 전 장관 측은 그동안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은 백 전 비서관 등과 협의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정책국장을 맡았던 2017년 금융업계 관계자 4명에게 총 4950만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13일 구속 기소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