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자당 의원 및 당원들과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거법(개정안)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사무처에서 정문을 걸어 잠가 문 밖에서 대기 중이던 보수 성향의 시민들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시민들이 국회 본관 앞까지 밀려 들어왔고, 이들은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하라” “공수처‧선거법, 2대 악법 반대”를 외쳤다. 때문에 규탄대회는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됐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 주인은 국민”이라며 “주인이 내는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회에 들어오겠다는데 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렇게 와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당이 수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여러분께서 도와주면 함께 싸워 이겨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선 “국회 의석이라는 것이 국민 민심을 받아 정확히 대변할 일이지, 어디 엿가락 흥정할 일인가”라며 “민주당의 ‘4+1 협의체’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이 정부에 대한 분노를 감당할 수 없다”며 “우리 자유민주주의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보수성향 시민들이 국회 본청 계단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사진=박은숙 기자.
규탄대회가 끝난 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 시민들은 일렬로 서서 국회 주변을 둘러쌌다.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시민들은 북과 꽹가리를 울리며 함성을 질렀다.
후문에도 약 5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2대 악법을 반대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