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을 지명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직접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주신 이낙연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책임 총리로서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장관으로 수출 3000억 불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1950년생인 정 의원은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와 경희대 경역학 박사를 거쳤다. 15‧16‧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도 역임했다. 과거 민주당 당대표와 산업자원부 장관도 지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