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 직원이 “독과점으로 인한 수수료 인상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김 부사장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M&A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김 부사장은 향후 요금정책에 대해서는 “2020년 4월부터 새롭게 적용될 과금 체계를 우리는 이미 발표했다”며 “중개 수수료를 업계 통상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는 5.8%로 낮추고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던 ‘깃발꽂기’를 3개 이하로 제한하고 요금도 동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DH에 매각됐다고 발표했다. 김봉진 대표는 이날 “DH와의 인수합병(M&A)은 한국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을 국내 1위로 키운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서 일어난 딜”이라며 “국내 수수료를 조금 올려 보자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부분의 IT 분야가 그렇듯 배달앱 시장도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배달의민족이 한국에서만 잘 한다고 해도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M&A는 생존과 동시에 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