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거짓촛불 공작의 비밀을 밝히다’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조원진 의원실 제공
이날 오후 3시 의원회관서 열린 조원진 출판기념회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출판기념회 입구 앞에서 진행된 책 판매도 성황이었다. 행사에는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축사를 하는 동안 패스트트랙 저지 집회를 마치고 한국당 의원들이 속속 행사장에 합류해 축사를 이어갔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한국당 의원은 박덕흠, 윤재옥, 송석준, 추경호, 김규환 의원 등이다. 이들은 조원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신의와 의리를 줄곧 지켜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반문(반문재인)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로 다른 두 당이 같은 행사에 참석한 만큼 잡음도 발생했다. 송석준·추경호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권 대항을 위해 한국당과 공화당이 합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을 했다. 송 의원이 공화당과 한국당은 하나라는 취지 발언을 하자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어 추경호 의원도 한국당과 공화당이 합쳐야 한다고 말하자 장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추 의원은 청중들을 진정시키며 당을 뭉치자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함께 대항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원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000일 가까이 감금됐다. 왜 그분은 한마디 말씀을 안할까 궁금하실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최근 국회서 여야 간 갈등을 벌이고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의회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