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한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23명을 선발했다. 김승대, 김문환은 중간에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그 외 선수들에게는 고루 기회를 줬다. 이영재, 김인성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A매치 경험이 있지만, 벤투 체제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윤일록, 손준호, 김태환도 이번 대회를 소화했다.
그러나 박지수와 한승규에게는 1분의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권경원, 김영권을 중용했다. 일본전 막바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꺼낸 카드도 박지수가 아닌 홍콩전 때 선발로 뛰었던 권경원이었다. 박지수는 그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꾸준히 뛰며 팀의 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뛰지는 못했다.
한승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같은 포지션인 황인범을 전 경기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자연스럽게 한승규의 자리는 없었다. 2018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는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19경기에 출전했다. 주전이 아닌 교체 선수로 주로 뛰었다. 한승규는 이번 대회에서 A매치 데뷔를 꿈꿨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한승규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작년 12월, 아시안컵 대비 국내 소집 훈련에도 한승규를 소집했고, 이번 대회에도 한승규를 불렀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