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김보경. 사진=대한축구협회
18일 저녁 7시 30분에 있었던 한일전에서 한국은 황인범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피파에서 지정한 공식 A매치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의 주축 선수인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K리거들에게 향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친 김보경과 문선민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보경은 올 시즌 13골 9도움을 기록, 국내 선수 최다 득점 및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의 우승 경쟁을 이끌었다. K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문선민도 올 시즌 10골 10도움을 기록, 이동국 이후 8년 만에 10-10을 달성했다. MVP 후보로도 올랐으나, 아쉽게 김보경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선수가 K리그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두 선수는 1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김보경과 문선민은 대표팀에서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전부 발휘하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을 끝으로 두 선수는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교체로도 나오지 못했다. 문선민은 교체로 중국전, 일본전에 들어왔으나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두 선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그러나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아쉽게 이번 대회를 끝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