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삼존상과 지장유물
[일요신문=고창] 신성용 기자 =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삼존상과 권속 및 복장유물(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과 眷屬 및 腹藏遺物)’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65호로 지정됐다.
20일 고창군(군수 유기상)에 따르면 불상 복장조사에서 발원문이 확인돼 불상제작 연대(대청강희21, 1682년)와 불상 구성(21구), 제작자, 화주 등이 명확하게 밝혀져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고 복장유물로 천노금강경, 법화경 등이 함께 확인돼 일괄해 문화재로 지정됐다.
불상은 참당암의 응진·명부전에 석조지장보살삼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비롯한 석조시왕상과 주요 권속(眷屬)들 등 24구이며 전체적으로 불상 구성이 완전하고 보존상태 역시 양호한 편이다.
조선후기 지장도상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며 특히 경상도를 중심으로 많이 보이는 경주불석이 호남지역까지 확장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복장 발원문 및 조각기법과 양식적 특징 등으로 17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조각승 승호(勝浩) 계열에 의해 제작됐음이 명확하게 검증돼 중요한 자료로 인정됐다.
고창군은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의 보물(제2031호) 승격으로 국가지정문화재가 26점으로 늘었고 도지정문화재 59점, 등록문화재 2점, 향토문화유산 8점 등 95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고창 선운사 만세루와 고창 문수사 대웅전(보물), 고창 하고리 왕버들나무 숲(천연기념물), 고창오거리당산제, 고창농악(국가무형문화재) 등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해 지정문화재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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