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컨설턴트’ 조기형 원장. (사진제공=조기형)
맛컨설턴트는 그 탐구의 영역에 방향을 제시하는 길라잡이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조기형 원장은 그들 가운데 단연 손꼽히는 맛컨설턴트로 꼽힌다.
‘맛’에 대해 조기형 원장은 “인간의 오감 중 가장 정직한 감각”이라며 “또한, 맛은 보편적이지 않으며,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러한 맛을 컨설팅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컨설팅한다는 것인가? 맛컨설팅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조기형 원장은 “맛컨설팅은 ‘맛집’으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하는 과정”이라며 “음식 고유의 특징과 개성을 분석하고, 다수의 식객들의 입맛에 ‘맛있다’라고 느껴지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의 음식이 완벽한 맛을 구현해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 노력의 결과를 함께 도출하고, 꾸준히 지켜지도록 돕는 역할이 우리 맛컨설턴트들이 하는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맛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만드는 이들의 정성은 물론, 먹는 이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맛컨설팅은 만드는 조리사들뿐 아니라 먹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연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벽성을 갖춘 음식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확률이 낮아지고 이는 곧 매출로 연결돼 많은 골목식당들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맛컨설팅이 식당홍보나 요식업 마케팅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기형 원장의 교육을 통해 맛 컨설턴트 1호로 활동하고 있는 김근기 셰프는 “사람의 혀끝만큼 냉정한 것이 없다”며 “우선 음식은 맛있어야 고객을 끌 수 있는 만큼, 그는 실제로 어려운 소상인들에게 요리와 맛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형 원장은 “마케팅이 외형적인 접근이라면, 이처럼 맛컨설팅은 내실을 기하는 접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아무리 마케팅이 잘 되더라도 최종적으로 맛이 나쁘면 결국 그 식당은 오래 갈 수 없다”며 “맛컨설팅은 오래 지속되는 식당, 한번 찾은 식객이 다시 찾아 단골을 만드는 과정이다”라고 차별성을 구분했다.
그러면서 “맛컨설팅을 통해 많은 식당들이 대박 나길 바란다”며 “골목상권이 살아나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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