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번의 퇴장을 당한 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13일 새벽, 토트넘 홋스퍼는 첼시 FC와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치렀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 중요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등 주전들을 모두 내보내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전반에만 윌리안에게 2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전반 내내 첼시의 강력한 압박에 맥을 못 추며 고전했다. 경기가 잘 안 풀려서 답답했던걸까. 손흥민은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후 일어나면서 뤼디거의 가슴을 걷어찼다. 심판은 VAR 판독 끝에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했다.
이 퇴장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2번째 퇴장이었다. 지난 11라운드 에버턴 FC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받은 적 있다. 이 카드는 추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감면받았다. 또한,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 에버턴전에서도 보복성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올해만 3번 퇴장을 당한 것이다.
지난 11라운드 고메스를 향한 태클 후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고 사과하며, 팬들의 동정 여론을 받았으나 이번 퇴장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일부러 뤼디거를 걷어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퇴장은 토트넘에 치명적이다. 박싱데이 주간에 접어들며 토트넘은 3~4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른다. 다이렉트 퇴장 징계에 비신사적인 행동에 의한 징계가 더해지면, 박싱데이를 통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4위 진입이 목표인 토트넘에 치명타다.
손흥민은 앞으로 과한 승리욕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더욱 잘해야 할 것이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