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2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의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에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박정훈 기자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상속인들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다”며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판했다. (관련기사 ‘한진 남매의 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 회장, 유훈 지키지 않아”)
이에 한진그룹은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과 고객 및 주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작고 이후 한진그룹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이어 “이것이 곧 고 조양호 회장의 간절한 소망이자 유훈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또 “회사의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 절차에 의거하여 행사돼야 한다”며 “최근 한진그룹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변화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금번 논란으로 회사 경영의 안정을 해치고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