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이적시장을 보내야 하는 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확정 지었다. 서울은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유망주 김진야를 품에 안으며 올 시즌 얇았던 측면 보강에 성공했다. 또한, 수비수 김남춘과 재계약하며 뒷문 단속에도 나섰다.
그러나 서울은 영입만큼이나 방출도 중요하다. 현재 서울은 비대한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서울의 1군 선수단은 영입 선수 및 유스 선수를 포함해 49명이다. 지나치게 많다. R리그를 병행한다고는 하지만, 49명의 선수단은 타 팀에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숫자다.
게다가 올 시즌 서울은 선수단의 절반 정도인 24명 안팎의 선수단으로만 시즌을 치렀다. 선수단의 절반은 최용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다.
특히, 서울이 야심 차게 데려온 하대성은 시즌 초반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송진형은 올 시즌 한 번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이들을 ‘사이버 선수’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공격수 박희성 역시 올 시즌 공식전에 한 번도 출전 못 했다. 이 선수들은 팀의 고참급 선수들이다. 이들에게 나가는 연봉을 아낀다면, 서울은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유망주들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남겨둔다손 치더라도, 1군 전력에 도움이 안 되는 선수들은 정리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선수단을 운영하는 일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예산도 많이 소모된다.
그러므로 서울은 영입과 방출 작업을 신중하게 계획 후 진행해 더욱더 효율적인 스쿼드로 다음 시즌을 치러야 할 것이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