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원안위는 지난 24일 제112회 전체회의를 열어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확정했다.
에교협이 2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가동 중단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2017년 10월 탈핵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에교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기술을 개발한 과학기술계의 노력을 철저하게 무시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국민에게 전기요금 인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부담을 떠넘기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로 환경을 망쳐버린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에교협은 이어 “원안위의 심의에서 ‘추가 투입된 7000억 원 등은 우리가 책임질 부분이 아니다’라는 엄재식 위원장의 발언은 원안위의 책임과 권위를 스스로 포기해버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원전의 경제성은 안전운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고, 정책수행기관인 한수원이 오히려 조기폐쇄라는 정책결정을 해버린 것은 원안위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월권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교협은 마지막으로 “정부가 월성 1호기를 영구정지시키기로 한 원안위의 결정을 철회하고, 월성 1호기의 재가동을 추진하라”며 “맹목적이고 비현실적인 탈원전 정책을 대체할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에너지 정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