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5일 “허 전 이사장은 386 운동권의 대부로 참여정부 시절에는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 16·17대 총선에서는 각각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며 “2013년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설립한 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허 전 이사장은 현 정부 들어 각종 특혜 의혹을 받아온 태양광마피아의 대부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야권이 비판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아파트의 태양광 발전 설비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관계 없다. 사진=임준선 기자
성 대변인은 이어 “허 전 이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직원 40여 명에게 약 5억 원의 월급을 주지 않았다는 것인데 수많은 특혜를 얻은 엄청난 이익들은 어디로 갔는지 철저한 자금추적과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검찰은 정부가 탈원전의 대안이라며 추진해온 태양광 관련 게이트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도 SNS를 통해 “욕하면서 배운다더니…공공수주 독점, 불법하도급, 임금체불, 보조금 및 사업자 선정 특혜, 그들이 비판하고 투쟁했던 이슈 아니었나”라며 “지금 하나 둘씩 제기되는 의혹들 역시 그 실체를 보게 될까봐 이제는 두렵다”고 전했다.
허 전 이사장은 1985년 학생 운동 단체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삼민투)’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6대와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3년에는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설립해 태양광 사업에 매진했다.
녹색드림협동조합 설립 초기에는 건강식품을 팔았지만 2017~2018년 서울시에서 총 37억 원의 태양광 사업 보조금을 받았다. 이에 허 전 이사장이 서울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허 전 이사장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