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제주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곽상도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곽상도 의원은 25일 “청와대가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밀어주기 위해 경쟁자인 김우남 전 의원에게 자리를 제안하며 경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했는데 이때 현역의원도 못 들어갈 정도로 극소수만 4·3위폐봉안소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그런데 민간인 신분이던 문 이사장이 들어가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고, 문 이사장은 이를 홍보영상으로 만들어 활용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어 “청와대 등 여권핵심 인사 3인이 문 이사장의 경쟁자인 김우남 전 의원에게 경선포기 종용과 마사회장 자리를 제안했고, 김 전 의원 측근들에게 연락해 대통령의 뜻을 모르냐며 김 전 의원을 돕지 말라는 취지로 압박했다고 한다”며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단독공천을 주기 위해 당내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제안하며 경선포기를 종용한 것과 똑같은 범죄 구성”이라고 비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