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토트넘이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의 뒷공간을 토리는 토트넘과 중거리 슛을 앞세운 브라이튼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등했던 전반 24분, 홈 팀이 앞서나가는 듯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케인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VAR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36분, 베르통헌의 프리킥이 완전히 비어있던 시소코에 연결됐다. 시소코는 발을 가져다 댔지만, 공은 어정쩡하게 골키퍼에게 잡혔다. 브라이튼은 바로 역습으로 연결했다. 윙크스는 전진하는 브라이튼의 공격을 무리한 파울로 끊어냈다.
여기서 얻어낸 프리킥으로 브라이튼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애덤 웹스터가 뒤에서부터 뛰어들어가며 헤더를 시도했다. 웹스터의 헤더는 골키퍼가 반응조차 할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두 차례 안일한 플레이의 대가를 치렀다.
토트넘은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엔 달랐다. 후반 8분, 모우라가 중앙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수비에 막혔다. 이때 공이 전방의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은 재빨리 왼발로 슈팅했다.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다시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케인의 골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동점이었다.
이후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토트넘은 결국 원하는 것을 이뤄냈다. 후반 26분, 에릭센의 로빙 패스를 우측의 오리에가 중앙으로 돌려놨다. 그곳엔 알리가 있었고, 알리는 원터치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에릭센 투입이 적중했던 순간이었다.
브라이튼은 마지막까지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오히려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케인과 알 리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양 팀은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났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첼시전 패배의 분위기를 다잡으며 4위권 추격을 재개했다. 순위도 5위까지 상승했다. 한편, 브라이튼은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13위에 머물렀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